심판 (1977년)
이상 중에 최후의 심판 장면을 보았다. 십사만 사천의 하늘군병은 마귀와의 싸움을 마친 후에 심판 권세를 받게 되며(계20:4), 심판은 십사만 사천 군데에서 이루어진다. 각 심판관은 큰 홀 안에 있는 보좌에 앉아 심판을 하는데, 심판관 좌우에는 보좌하는 천사들이 앉았고, 심판 받는 사람들 중 일부는 실내에 들어와 긴 의자에 앉았으며, 나머지는 밖에 서 있었는데 그 줄은 끝이 없어 보였다. 심판관 앞에 있는 탁자 위에는 사람들이 지상에 있는 동안에 행한 일들이 기록된 책들이 놓여 있었는데, 심판관은 그 책을 보며 심판을 하였다. 또 심판관들은 지상에서 특별히 자기와 가까웠던 사람이나 원한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 다른 심판관에게 심판 받도록 배정되어 있어도, 예수님의 보좌를 물려 받은 자(계3:21 참조)에게 부탁하여 자신이 심판하는 곳으로 부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심판관은 최후의 심판에서 그 사람에게 혜택을 베풀거나 원수를 갚을 수 있었다. 나는 영의 세계의 심판 제도가 이 세상의 재판 제도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고 신비롭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