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 추수 (1978년 여름)
이상 중에, 하나님께서 알밤을 거두는 장면을 보여 주셨다. 바람이 부니 알밤이 떨어졌다. 그래서 내가 그걸 주워서 광주리에 담으니,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
“예, 제가 지금 밤을 주워서 광주리에 담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보아라. 익은 밤은 바람이 불 때 떨어져서 네가 거두어 광주리에 담을 수 있지만, 익지 않은 밤은 떨어지지 않으니 네가 아무리 거두고 싶어도 거둘 수 없지 않느냐? 너를 따르는 양떼들도 이렇게 익지 않으면 네가 거두어서 나 여호와에게 가져올 수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따르는 자들이 익어야 추수할 수 있음을 강조하셨다. 이상을 보고 난 후에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사명이구나 하는 근심이 밀려왔다.